[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과 영국의 정보 기관들이 모바일 도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심(SIM) 카드의 세계적 제조사를 해킹했다고 미국 뉴스 웹사이트 인터셉트가 주장했다.
20일 BBC는 인터셉트를 인용해 미 정보 기관 내부 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유출 문건으로부터 이 같은 정보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킹 타깃이었다는 제조사 제말토(Gemalto)는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하는 심 카드는 모발일용 개인 신분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흔히 유심 카드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영국 정보 감시 기관들이 이 심 카드 '절도'로 전 세계 휴대폰 통신의 대부분 음성 및 데이터 내용을 비밀리에 모니터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고 인토셉트는 주장했다.
제말토는 네덜란드에 소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심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 가운데는 AT&T, T-모바일,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 모두 450개 정도의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한다.
이 해킹은 영국의 GCHQ과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이 2010년 실행했다고 인터셉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