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반정부 활동 혐의로 야당지도자인 카라카스 시의 안토니오 레데즈마 시장실에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국립전투경찰대를 투입, 요란스러운 체포작전을 벌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레데즈마시장이 평화를 교란한 반정부 행위로 체포됐다고 선언했다.
체포소식이 전해지자 카라카스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항의 시위에 나서 퇴근길 러시아워에서 자동차 경적을 박자에 맞춰 누르거나 거리의 건물 창밖으로 냄비를 두들기며 저항 의사를 표했다. 밤이 되자 경찰 정보국 앞에는 군중이 모여 항의 시위를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19일 밤 전국 TV와 라디오 방송의 연설을 통해 카라카스 시장이 체포됐으며 재판을 통해 모든 범죄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은 그가 2013년 권좌에 오른 이후 10여 번째로 쿠데타 음모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으며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서구 강국과 결탁한 숙청자 명단 중 레데즈마 시장도 거론했다.
레데즈마 시장은 그 발표내용을 조롱하면서 여러 군데 인터뷰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끌어내리고 있는 진정한 쿠데타 세력은 바로 부패한 현 정권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