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찰이 설 연휴기간(17~22일)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고속도로 4개 구간에 교통순찰용 싸이카를 배치키로 했다.
경찰청은 11일 고속도로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시범운영 하는 내용의 설 연휴 특별교통관리 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대표적 혼잡 구간인 경부선 신갈JC(분기점)~안성JC 30㎞과 서해안선 비봉IC(나들목)~서평택JC 28㎞, 영동선 용인IC~호법JC 21㎞, 서울외곽선 송추IC~통일로IC 10㎞ 등 총 4개 구간 89㎞에 관할 8개 경찰서 싸이카 34대를 배치한다.
일반 이륜차와 달리 고속도로 통행이 가능한 긴급자동차 싸이카를 고속도로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속대응팀은 평상시 시범구간과 인접한 IC·TG(요금소) 연계 교차로에서 교통 관리를 벌이다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 최근접 싸이카를 출동시켜 정체 유발 요인을 제거하게 된다.
싸이카가 진·출입 가능한 고속도로 구간 내 거리는 최장 18㎞, 최단 0.7㎞다. 출동시 늦어도 10분 이내로 도착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청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정체 구간의 갓길을 임시 개방하고, 교통 상황에 따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에 승용차를 소통시킬 계획이다. 이 때는 구간 내 무인 단속카메라는 꺼두기로 했다.
신탄진~한남대교 남단 구간의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운영 시간을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로 연장한다. 21~22일에는 평소 주말과 연휴때와 같이 운영된다.
싸이카는 긴급환자 후송 때도 활용된다.
경찰은 또 혼잡시간대에 12개 고속도로 본선 46개 구간 720.4㎞에 순찰대원 628명을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카메라를 장착한 경찰 헬기 14대와 한국도로공사 무인비행선 4대도 투입, 버스전용차로와 갓길 통행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교통 정체 상황을 반영해 23개 요금소에서 진입 부스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고속도로와 연계된 주변 국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고속도로 IC·TG 진입 교차로 신호체계를 점멸하거나 신호주기를 연장한다. 교차로 정체시 원거리부터 우회 조치하는 방안도 세웠다.
고속도로 5개 노선 9개 구간(1만1250㎞) 진출부의 임시 감속차로를 기존의 2250㎞에서 9000㎞로 늘리고, 상습 정체구간인 7개 노선 16개 구간에서 한시적으로 승용차 갓길 운행도 허용한다.
아울러 경찰은 467개 전통시장 주변의 주·정차를 허용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간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쇼핑객으로 혼잡한 대형마트·백화점과 조기 성묘객이 몰리는 공원묘지 인근에서도 교통 단속활동을 벌인다.
한편 올해 설 연휴기간(17~22일) 고속도로 전 구간 교통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내다봤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467만대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설 하루 전인 18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날인 19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