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소속팀 복귀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호주아시안컵을 뒤로 하고 지난 5일 한국을 떠난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곧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12월20일 프랑크푸르트와의 17라운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소속팀 경기에 나섰다. 3경기 만이다.
1-2로 뒤진 후반에 들어간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스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 등과 호흡을 맞추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전반 2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레버쿠젠은 8승8무4패(승점 32)로 6위에 머물렀다.
브레멘은 전반 17분에 다비 젤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2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정확한 프리킥으로 레버쿠젠의 골네트를 갈랐다.
2골을 내준 레버쿠젠은 적극적인 공격 태세로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43분 혼전 상황에서 하칸 칼하노글루가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을 알리는 골이었다.
1-2로 뒤지며 후반을 맞은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활기가 넘쳤다. 손흥민은 로테이션을 통해 가운데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브레멘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후반 7분 키슬링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레버쿠젠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브레멘은 볼 점유율을 높게 하며 균형을 맞췄고, 탄탄한 수비로 골문을 지켰다.
레버쿠젠은 후반 로저 슈미트 감독이 주심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4)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출장이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공중볼 경합 등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반칙으로 프리킥 세트피스를 내준 건 흠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먼저 2골을 넣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1승1무8패(승점 34)로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