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지동원(24)이 아우크스부르크 복귀전을 치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4분 교체 출전해 총 46분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2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동안 팀 적응을 마친 뒤 이날 공식 경기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두 시즌(2012~2013·2013~2014시즌) 동안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경험이 있는 지동원은 친정팀 복귀전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출전을 신고했다.
지난 26일 그로이터 퓌르트(2부 리그)와의 친선전(2-1 승)에서 골맛을 본 지동원은 전반 44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 진영을 부지런히 누볐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맞았다. 후반 2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공을 잡은 지동원은 재빠르게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공이 골키퍼의 몸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지동원은 좌우 측면에서도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즌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발목 부상을 입은 홍정호(26)는 결장했다. 그는 휴식기 전지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아우크스부르크(10승8패·승점 30)는 레버쿠젠(승점 29)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김진수(23)가 2015 호주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호펜하임(7승5무6패·승점 26)은 원정길에서 고배를 들었다. 7위에 머물렀다.
시야를 가릴 정도의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양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였다.
아우크스부르크가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릴 알틴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행운도 따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비아스 베르너가 올린 왼발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격차를 벌렸다.
호펜하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5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거기까지였다. 후반 48분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라울 보바디야가 멋진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는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샘프턴과의 23라운드에서 후반 38분 나온 존조 셸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아직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스완지시티(9승6무8패·승점 33)는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