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잘 나가던 삼성화재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명진이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라이트 공격수 김명진은 최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신 감독은 "4주 간 안정을 취한 뒤 다시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때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아마도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진은 올 시즌 박철우의 군입대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으로 애를 태웠지만 최근 들어 안정을 찾으면서 삼성화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명진의 공백은 왼손잡이 황동일이 메운다. 신 감독은 "동일이는 오버만 하지 않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화재에서 빠진 선수는 김명진 뿐만이 아니다. 센터 이선규는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가격해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선규는 이날 한국전력전과 3일 LIG손해보험전에 나설 수 없다.
신 감독은 "누가 없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누가 없어도 이기는 팀이 돼야 한다. 선규가 빠진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은 이선규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신 감독은 "선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선수단에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를 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