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김선형· 유병훈 중앙대 출신 가드 전성시대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중앙대 농구부는 전통적으로 걸출한 빅맨들을 많이 배출했다.

김유택(52·전 중앙대 감독), 한기범(51·한기범희망나눔 대표), 김주성(36·동부), 함지훈(31·모비스), 오세근(28·인삼공사)까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중앙대 빅맨 계보를 잇는 선수들이다. '센터사관학교'로 불렸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능하고 잠재력이 큰 가드들도 대거 배출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서울 SK의 김선형(27·SK)이 꼽힌다.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로 빠른 돌파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에 뒀다.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해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다. 간간이 범하는 무리한 플레이는 단점으로 지적받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중 한 명임은 틀림없다.

최근 창원 LG의 9연승 상승세에 큰 보탬을 한 유병훈(25·LG)도 꼽을 수 있다. 190㎝의 장신 가드 유병훈은 투맨 게임에 능숙하고, 안정적이다. 속공 전개 능력도 나쁘지 않다.

부상 탓에 컨디션이 들쭉날쭉하지만 강병현(30·인삼공사)은 중앙대 가드 전성시대를 잇는 중요한 축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임재현(37·오리온스), 박지현(36·동부)도 여전히 현역에서 노장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밖에 박병우(26), 안재욱(28·이상 동부), 박성진(29·전자랜드) 등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농구계 표현을 빌리자면 '준척급 이상' 되는 자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튀지 않으면서 가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가졌다는 것이다. 리딩, 패스, 득점력, 속공 능력 등 평균치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복이 없지 않지만 또래들과 비교해 프로에 빠르게 적응한 면도 있다.

대학 시절까지 큰 기대를 받다가 프로에서 적응에 애를 먹는 가드들이 부지기수인 가운데 중앙대 출신 가드들의 연착륙 배경은 무엇일까.

김주성은 "좋은 센터가 있는 팀에서는 자연스레 좋은 가드들이 나오는 것 같다. 개인기나 외곽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가드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4년 동안 함께 운동을 하면서 빅맨들의 움직임과 동선 등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골밑을 볼 줄 안다는 게 가드에게는 매우 큰 장점이다"고 했다.

좋은 빅맨을 배출하면서 자연스레 기본을 갖춘 가드들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김상준 현 성균관대 감독이 중앙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생긴 변화도 한몫했다. 2006~2011년에 중앙대를 이끈 김 감독은 가드를 스카우트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댔다.

김 감독은 "빠른 전개가 가능한 가드들을 최우선 선발 조건으로 삼았다. 공격력과 센스도 모두 고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좋은 빅맨들과 함께 한 점이 가드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만 골밑으로 패스를 넣어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며 "대학에 있는 동안 골밑에 투입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실전에서 습관처럼 하다 보니 프로에서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프로 진출을 염두에 둬 조기교육을 실시한 효과도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KBL은 투맨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리그다. 수비에서는 기습적인 함정수비도 많이 한다"고 했다.

든든한 빅맨이 있기에 실전에서는 도움수비를 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중앙대 가드들은 의무적으로 하루에 1시간씩 함정수비 연습을 했다고 한다. 서로를 상대로 투맨 훈련도 많이 했다.

이때, 부지런한 가드의 움직임을 체득했고, 조직적인 수비를 이해했다. 프로 입문 후에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 가드가 갖춰야 할 것들을 대학 시절부터 많이 연습한 친구들이다. 빠르게 적응하고, 감독님들께서 잘 활용하시는 것도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대학농구를 수년간 해설하고 있는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중앙대는 센터 농구를 하면서도 가드를 활용한 빠른 트랜지션을 선호했다. 프로에서도 가장 어울리는 농구 스타일로 볼 수 있다"며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주고 안정적인 빅맨 외국인선수가 있는 점이 프로에서도 편안하고, 익숙하게 농구를 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