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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베스트11' 슈틸리케호 55년 만에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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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반세기 이상 묵혀온 아시아 정복이라는 꿈 앞에 바짝 다가선 슈틸리케호가 한국 축구의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벌인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국을 가리는 자리가 아닌 한국과 호주의 꿈의 무게를 가늠하는 역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0년 이후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과 4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호주의 자존심이 충돌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정남, 이회택, 박종환 등 숱한 한국 지도자들이 이루지 못했던 위대한 도전의 끝자락에 서 있다. 

1960년 10월21일 서울 효창운동장에 울려퍼졌던 아시안컵 우승의 함성을 55년 만에 호주 시드니에 옮기고자 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25전 7승10무8패로 한국이 호주에 근소하게 뒤져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아시안컵의 상대전적은 1승1무로 한국이 앞선다. 

결승전에서 성사된 한국과 호주의 리턴 매치를 둘러싼 키워드는 '복수'다. 호주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고, 한국은 복수의 희생양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A조 조별리그 3차전(1-0승)에서 호주를 한 차례 제압했던 한국은 자신감을 앞세워 이번에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승부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은 지난 26일 이라크와의 4강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별리그 때는 7명의 선발 명단을 바꾸며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토너먼트에 접어들면서는 안정을 찾았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결승골의 사나이' 이정협(24·상주)의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때 결승골을 맛봤다. 이라크와의 4강전(2-0 승)에서도 결승골은 그의 몫이었다.

왼쪽 날개로는 손흥민(23·레버쿠젠)이 나설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다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선에 포진해 공격을 지원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슈틸리케호 황태자' 남태희(24·레퀴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그는 지난 이라크전에서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될 만큼 그 자리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전을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 이근호(30·엘 자이시)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호주와의 앞선 조별리그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던 한교원(25·전북)의 재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박주호(28·마인츠)가 떠받치고 있는 대표팀의 허리는 언제나 든든하다. 지난 6경기 때와 같이 어김없이 더블 볼란치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도 전체적인 틀에서는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오른쪽 풀백 자리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호주의 강한 측면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차두리(35·서울) 대신 김창수가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차두리는 지난 이라크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교제 출전이 점쳐진다.

포백 중 나머지 3자리는 큰 변화 없이 뛰던 멤버 그대로가 예상된다. 센터백은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곽태휘(34·알 힐랄)와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 왼쪽 풀백은 김진수(23·호펜하임)가 맡을 예정이다.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 오고 있는 '수호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도 골문을 지킨다.

호주 역시 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때 발목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마일 예디낙(31·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완벽한 조합을 갖췄다.

최전방의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을 꼭지점으로 매튜 레키(24·잉골슈타트)와 로비 크루스(27·레버쿠젠)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시모 루옹고(23·스윈든타운), 예디낙, 마크 밀리건(30·멜버른 빅토리)이 미드필더를 구성, 중원을 떠받칠 예정이다.

포백라인으로는 제이슨 데이비슨(24·웨스트 브롬위치)·매튜 스피라노비치(27·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트렌트 세인스버리(23·즈볼레)의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오른쪽 풀백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강전에서 주전 라이트백 이반 프라니치(28·토르페도 모스크바)가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프라니치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센터백인 알렉스 윌킨슨(31·전북)이 거론되고 있다.

골문은 어김없이 매트 라이언(23·클럽 브뤼헤)이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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