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소아병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2015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여성포럼'에 참석해 “민주정치라 하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하는 건데 잘 하라고 몇 마디 한 것을 갖고 '저건 맨날 불평불만이다', '대통령 끄집어 내리려고 한다'는 소아병적인 생각과 사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재오 의원을 언급하며 “이재오 선배가 와계시는데 이 의원이 박 대통령 잘못되길 바란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손들어 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박 대통령이 성공을 안 하면 우리 당이 가는데(망가지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 누가 있나. 그 분의 소신과 철학, 이런 걸 존중해줘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만든 대통령 꼭 성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의 분열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발언에 이어 발언대에 나선 이재오 의원은 “비당직 비주류를 대표해 왔다(참석했다)”고 농담을 건넨 뒤 “(나라를) 잘 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갖고는 안 된다”며 김 대표 발언에 공감했다.
이 의원은 “'아니되옵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라고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 500년이 유지된 것”이라며 “무조건 '망극하옵니다' '잘 돼갑니다' 라고 하면 나라가 잘 되겠느냐”고 밝혔다.
이 의원은“그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는다”면서 “당내에도 이런 소리, 저런 소리가 함께 조화돼서 당과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국민공천제도(오픈 프라이머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한 여성 참석자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으로 선거 비용이 증가되는 것을 우려하자 “우리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90%가 잘못된 공천에서 오는 문제다. 그 동안 소수 권력자에 의해 공천이 아닌 사천이 돼 당내 여러 분열이 있었다”며“그러한 것을 계량화해 금액으로 따진다면 예비선거 하루 더 해서 들어가는 비용의 100배, 1000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