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부가 26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나오는 김정은의 5월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 행사 관련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김정은 방러 확답을 줬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단정하기에는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다는 게 외교부의 판단이다.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확답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 역시 “첫번째 신호는 긍정적”이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발언에서 더 진전된 것은 아니라는 게 외교부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확답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도 지난 22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은 '1차적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로 알고 있다”며 “그것은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게 좋다. 확답을 받았다든지 수락했다든지 그런 단정적인 표현을 안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