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4)이 부활을 예고하는 득점포를 터뜨렸다.
지동원은 26일(한국시간) 독일 퓌르트의 슈타디온 암 라우벤벡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독일 2부 리그)와의 친선전에서 후반 11분 역전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가볍게 몸을 푼 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1분 골망을 가르며 이날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던 후반 초반 지동원이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며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고 지동원의 활약상을 전했다.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지동원은 올 시즌 초반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23일 '임대 신화'를 썼던 아우크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기며 새 출발에 나섰다.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골맛을 본 지동원은 다음달 2일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가 속해 있는 호펜하임과 정규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