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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朴대통령 ‘이완구 카드’…민심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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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정치인 출신총리 등장…국정 운영 힘 실릴 듯
책임총리 기대감도…靑과 충돌 우려있는 ‘직언’ 실행 주목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새 총리후보로 여권 중진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전격 내정되면서 총리 중심의 국정 운영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첫 정치인 출신 총리후보자인 이 내정자는 여권 내에서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고 '충청권의 대표주자'라는 지역 대표성도 갖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3선 국회의원과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는 강점도 있다. 박근혜 정권 출범 후 지명됐던 4명의 총리 후보자(김용준, 정홍원, 안대희, 문창극)들에 비해 중량감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따라서 정가안팎에서는 이 내정자가 책임총리서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청와대가 현 시점에서 '관리형 총리' 대신 '실세형 총리'를 지명한 것은 정국 상황과 관련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비선 실세 논란과 연말정산 파동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청와대는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등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껴왔다.

박근혜 정부는 집권 중반기인 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경제부진이 지속되면서 계층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고 당청정간 소통과 협력시스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국정전반에 난맥상을 보여왔다.

◆‘친박’ 정치인 출신총리 등장…국정 운영 힘 실릴 듯

이런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국가 혁신 등을 추진해 나가려면 정무적 감각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이 총리 역할을 맡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적임자로 이 내정자가 낙점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헌법상 국무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역할을 맡게 돼 있고 국무위원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 총리가 갖고 있는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았다. 총리가 형식적인 직위에 불과하다는 뜻에서 '대독 총리', '의전 총리'라는 말도 자주 나왔다.

과거 '실세총리'로 불렸던 경우는 정치인 출신인 김종필 총리(김대중 정부)나 이해찬 총리(노무현 정부) 정도다. 이회창 전 총리(김영삼 정부)의 경우는 헌법상 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려다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4개월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정치적 영향력과 대통령과의 친밀도 등을 고려할 때 '실세 총리'의 위상에 근접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임명될 경우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은 총리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완구 “대통령께 쓴소리 하는 총리 될 것”

이 내정자도 이날 소감과 관련,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내정자가 박 대통령에게 거리낌없이 할말을 하겠다는 의지를 제대로 실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친박인사로서 박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정치적 부담을 쉽게 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 자칫 쓴소리, 직언이 대통령과 총리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질 경우 국정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청와대의 이번 인사로 정부의 총리와 부총리 2명을 모두 여권 중진 정치인들이 맡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 내정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모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2명의 부총리가 경제와 사회 영역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총리와 부총리가 앞으로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지도 관건이다. 지금까지는 정치인 출신 부총리 2명이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총리실 내부에서도 정치인 출신 총리 지명에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예전의 경우를 봐도 총리실은 정권 초반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중반 이후가 되면 힘이 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총리실의 정책 조정 기능은 이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희상 “대통령에게 ‘아니요’ 할 줄 아는 총리 돼 달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을 찾은 이 총리 내정자에게 “주례회동 강화와 대통령에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총리가 돼 달라”며“대통령과의 소통을 위해 주례회동을 강화하면 성공적 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친화력이 정치 덕목 중 1위인데 이 총리 내정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친화력의 달인”이라며 “특히 대통령과 소통해야 하고 주례회동을 강화하면 성공적 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며“국가와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에게)말할 수 있는 사람이 총리이니 주례회동 강화와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것 두가지를 꼭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모처럼 정치인 출신 총리가 나오게 됐다”며 “예행연습이 필요 없이 총리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 총리 내정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문 위원장은 “역할이 달라진 것을 분명히 인식하라”며“이 총리 내정자가 좋은 협정 파트너 였지만 이제 협상이 아닌 비판이 대상이 된 점을 잊지 말고 (청문회 등도) 준비 단단히 할테니 서운해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 내정자는“(문 위원장)말씀대로 대통령에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역할 해달라는 것을 명심하겠다”며“대통령에게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도 강력히 권유해 대통령과 야당 간 소통 문제도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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