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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IS 안전지대 아냐…동조자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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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방화벽 설치·IS 실태고발 등 필요”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하고자 스스로 떠났다는 주장과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IS와의 접촉을 차단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를 통해 김군이 한국에 있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IS에 가담하는 방법을 물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황이 구체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군이 IS 가담을 위해 터키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김군 외 잠재적 가담자 존재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김군이 밟았다고 하는 경로, 터키 칼라스 시부터 시리아까지가는 루트 자체가 주로 해외에 있는 IS 용병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슈어스팟'이라는 메신저도 IS가 용병들을 유인할 때 보안유지를 위해 쓰는 것인데 그걸 썼다는 점을 미뤄봐도 가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김군이 국내에서 정규적인 학교 생활을 한 게 아니고 사회와 상당히 떨어진 생활을 한 것으로 봐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IS 홍보물에 현혹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일본도 9명의 청년이 IS에 참가하려 시도했었고 중국서는 100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더이상 IS에 대한 청적지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역시 김군의 IS 가담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킬리스란 지역은 여행자들이 전혀 가는 곳이 아니다. 터키에 관심을 갖고 여행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누군지 모를 현지인의 접촉이 있었던 것도 근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진 '슈어스팟'이란 메신저 어플은 '킥'이란 어플과 함께 IS에서 대표적으로 쓰는 어플"이라며 "이를 이용하면서 일대일 접선을 했다는 것을 보니 (현재 시리아까지 넘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터키에 간 목적 자체는 IS에 가담하기 위해서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군 사건을 놓고 또 다른 IS 가담 사례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나홀로족을 비롯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잠재적인 IS 가담자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람들이 사회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이버 공간에 떠도는 IS 동영상 홍보물에 대한 추적은 물론 경우에 따라 방어벽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 교수는 "평온하게 자기 생활에 몰두하는 경우에는 (IS 홍보물 등에) 쉽게 현혹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IS가 미국이나 중국 등 강대국에 각을 세우고 있고 이슬람 평등주의를 내세운다면 우리와 같은 자본주의, 경쟁주의에 치인 사람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S에 관계된 사람들을 일일이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슬람 자체는 선하고 평화롭지만 IS라는 소수 극단주의자들은 대거학살을 일삼는 등 얼마나 악한지에 대해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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