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31)를 낚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워싱턴이 슈어저와 2억1000만 달러(약 2274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계약기간은 7년으로 슈어저는 2021년까지 워싱턴 소속으로 뛰게 된다.
지불 방식은 조금 특이하다.
슈어저는 7년 간 1억500만 달러를 받은 뒤 남은 절반을 또 다른 7년 간 나눠서 수령하기로 합의했다. 선수 생활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40대에도 슈어저는 꼬박꼬박 큰 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50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까지 더해지면 슈어저가 받는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슈어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투수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슈어저는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적 후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1년 15승(9패), 2012년 16승(7패)으로 에이스급 반열에 올라선 그는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의 놀라운 성적으로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 투수만 5명이나 배출한 워싱턴은 슈어저의 합류로 리그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조던 짐머맨-덕 피스터-스티븐 스트라스버그-지오 곤잘레스-태너 로아크에 슈어저가 더해졌다.
물론 이들이 올해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 수 없다. 현지 언론들은 워싱턴이 기존 선발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