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충북과 제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현장정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서 열리는 대한불교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3주년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개혁을 추진하다보면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다"면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되니 잘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 일정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군현 사무총장과 이정현 최고위원,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김학용 당대표 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그는 제주공항을 시찰한 뒤 "우리나라 제1의 국제적 관광지인 제주공항이 이렇게 협소해서 제주도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너무 큰 불편을 끼쳐드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 빨리 확장 공사를 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전기자동차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전기차 보급 현황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전기차 시승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주도는 공해 없는 청정 지역으로 유지해야 할 보석같은 지역이다. 탄소 없는 제주를 만드는 데 제일 중요한 게 탄소를 제일 많이 내뿜는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이라며 "제주도에서 시범 사업이 성공해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길 바란다. 같이 노력해서 탄소 없는 섬 제주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현장 행보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밝힌 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민생 행보로 최근 '수첩 파동'으로 인한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등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에 관해 정국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우리 새누리당은 올해 어려운 국민들을 찾아서 그 분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현장으로 간다"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16일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폭행 사건 이후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을 방문해 현장 점검과 간담회를 여는 등 새해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는 19일에는 4·3추모탑과 평화공원을 방문한 뒤 제주도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실시한다. 현장 최고위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참석한다.
이날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제주공항 관련한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주도민들의 제일 큰 민원이 공항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라며 "내일(19일) 회의에서 공항에 대한 기본 방향을 잡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 시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22일에는 전북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를 실시하며 이후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최고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