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슈틸리케호가 토너먼트의 첫 번째 결전지인 멜버른으로 이동한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어슬레틱 센터에서 회복훈련 후 멜버른으로 떠날 예정이다.
당초 오전 중으로 멜버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바뀌었다. 브리즈번에서 몸을 먼저 풀고 멜버른에 도착해서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대표팀의 판단 때문이었다.
한국은 전날 호주와의 A조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1-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파상공세를 퍼부었던 호주를 막기 위해 출혈이 컸다.
이 과정에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6)과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28·이상 마인츠)가 부상을 입었다. 구자철은 오른쪽 팔꿈치, 박주호는 얼굴을 다쳤다.
구자철의 경우 이날 오전 중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일 예정이다. B조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내지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어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더위 속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체력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00%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일정상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