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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넘어 8강 토너먼트에 초점 맞춘 슈틸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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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시선은 호주 넘어 8강 토너먼트를 향해 맞춰져 있다. 눈앞의 호주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오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어슬레틱 센터에서 22명의 태극전사를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호주전을 대비한 훈련을 했다.

브리즈번 입성 후 갖는 두 번째 훈련이었다. 첫 날의 훈련은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쿠웨이트전을 치른 선수들의 피로를 풀고, 뛰지 않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 차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보다 무게감은 있었지만 첫 날 훈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이완된 근육들을 조이는 근육 운동이 추가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패스 훈련도 빠지지 않았다. 7대 7 미니 게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이 같은 훈련을 똑같이 소화한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23·레버쿠젠)·구자철(26·마인츠)·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등 '감기 3인방'과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는 '따로 또 같이' 훈련을 벌였다.

이들은 러닝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은 팀에 섞여 함께 소화했지만 복근 강화 운동 등 강도가 센 훈련이 진행될 때면 전열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로 준비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팀장이 훈련을 오래 쉰 선수들의 근육 상태는 평소와 달리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판단, 근육 활동량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전 4명을 이날 전술훈련에 참가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호주전에서 이들을 100% 활용할 생각이 있었다면 훈련 시기와 강도를 조금 일찍 끌어올렸어야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들의 몸 상태를 8강전에 맞춰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이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0%의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을 무리하게 빨리 끌어다가 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승까지 멀리 내다 봤을 때, 눈앞의 결과에 급급해 미래의 가치를 미리 소진해 버리는 어리석은 판단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 이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 5명을 굳이 경기장에 들이지 않고 회복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더구나 한국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호주전에 무리하게 힘을 뺄 필요가 없다. 

A조 1위로 올라가면 4강부터 결승은 쭉 시드니에서 치른다. 2위는 뉴캐슬에서 4강, 결승은 시드니에서 벌인다. 뉴캐슬과 시드니는 160㎞ 정도 거리로 인접해 있어 큰 부담은 없다.

수월한 8강 대진을 위해서는 A조 1위가 좋다. B조 2위와 맞붙게 된다. 중국·우즈베키스탄·북한·사우디아라비아의 B조는 현재 중국이 1위, 사우디가 2위를 달리고 있다.

A조 1위는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내지는 이라크를 만날 가능성이 높고, 2위는 4강에서 일본을 만날 확률이크다.

물론 8강 상대와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조 1~2위의 유불리는 따져볼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1위를 고수해야 할 필요는 없다.

섬세하고 꼼꼼한 슈틸리케 감독은 모험을 거는 것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쪽에 더 가까운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다.

호주전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찾는 계기로 삼기보다는 적당히 힘을 빼면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자존심만 접으면 복귀 선수들의 컨디션 확인과 주전들의 체력안배, 세부전술의 점검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는 2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경우에는 주전에게 체력 회복의 기회를 주고, 백업 자원의 기용을 통해 플랜 B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됨으로써 우승까지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더이상의 미래가 없으므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게 마련이다. 

조별리그에서 힘을 빼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체력 고갈과 부상 등의 악재를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위 두 가지 경우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2연승으로 8강을 확정짓기는 했지만 2차전에서 플랜 B를 빨리 꺼내들면서 스텝이 꼬였다. 

부상과 감기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2차전까지 베스트 11을 기용한 가운데 전술적인 교체카드까지 성공을 맛 본 호주와는 3차전을 임하는 자세가 다르게 마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총력전과 힘을 빼는 방안 두 가지 사이의 절충안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 멤버를 선발로 내세워 전반을 소화한 뒤 후반전에 일찍 교체시켜 체력을 아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전반 45분 동안 리드를 했을 때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고 있는데 주전을 모두 불러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같은 복잡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와의 3차전에서 어떤 묘수를 꺼내들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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