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FC가 홈구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변좌석 형태로 운영한다.
서울 이랜드는 15일 "매 홈경기마다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5000석으로 한정된 가변석 형태의 좌석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중 2015석은 시즌 티켓 구매자(2015명)를 위한 지정석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시즌 K리그 클래식(2부 리그)에 합류하는 서울 이랜드는 올림픽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최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2부 리그이자 신생팀인 서울 이랜드가 기존 좌석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서울 이랜드는 올림픽주경기장을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경기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빈 좌석들을 없애고 관중들과 함께 오롯이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경기장 남쪽 골대 뒤쪽 트랙에는 라운지 형태의 특별관람석을 만들고 북쪽 트랙에는 가벽을 설치한다. 서쪽 스탠드에는 미디어와 VIP, 경기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본부 스탠드와 프리미엄 테이블 스탠드가 들어선다.
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출범 후 맞는 첫 시즌이기 때문에 아직 경기장 방문 팬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일단 5000석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연고지가 서울인 만큼 5000석은 다소 작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서울 이랜드는 한국 축구에 '희소성을 지닌 축구 경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관계자는 "시즌 티켓 구매자에게는 본인 외에 최대 3명까지 우선적으로 좌석을 지정할 수 혜택이 주어진다. 자연스레 일반 팬들은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티켓 구입 경쟁이 발생하면 서울 이랜드 경기에 대한 '희소성'도 함께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작은 5000석으로 하지만 K리그와 축구 관람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바뀌면 내년부터는 점차적으로 관중석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