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거포 애덤 던(36)이 은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거포로 한 시대를 풍미한 던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시즌이 끝난 후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던은 결국 결심을 바꾸지 않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1998년 신시내티 레즈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던은 2001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뛰었다.
그는 일발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반면 타격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조롱도 따라다녔다.
빅리그에서 뛰는 14시즌 동안 타율이 0.250을 넘은 것이 5차례 뿐이었다. 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정확도보다는 한 방을 생각하고 스윙을 하다보니 최다 삼진 1위에 오른 것이 네 차례나 된다. 그는 통산 2379개의 삼진을 당했다.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한 던은 통산 타율 0.237 462홈런 116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던은 14년을 뛰면서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소속팀이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던은 출전하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져 디비전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