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제

정부, 유류세 내리지 않고 석유 가격 인하 유도

URL복사

항공운임 등도 하향 조정토록 요청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석유제품 가격 인하를 유도함에 따라 정유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7일 "국제 유가 인하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에너지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및 LPG 유통업계 간담회'를 갖고 정유업계에 석유제품 가격 인하토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지역별 가격동향 발표 ▲알뜰주유소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유업계가 석유제품의 가격을 자발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정유업계는 이를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 가격은 '유류세'때문에 하락 폭 미미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46달러로 떨어졌다. 1년 전(104달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1월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86원에 달했으나 지난 7일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300원 낮은 1564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유도 지난해 1월 1705원에서 올해 1380원으로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변동폭이 적은 이유는 유류에 대해서는 세금이 정액제로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을 제외한 정유사 공급가의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직접 받지만 정액제 세금은 변동이 없다.

휘발유 값에 붙어있는 세금을 살펴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가 529원에 달한다. 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부가세(세후 가격의 10%)가 반영되고 있다. 이를 리터당 1564원 수준으로 계산해볼 때 세금은 936원에 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류세를 고정으로 해놓은 것은 국제 유가 변동과 관계없이 국가에서 필요한 세원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며 "국제 유가가 떨어졌을 때 유류세를 인하한다면 올라갔을 때 인상해야 한다는 말과 똑같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유가 하락을 이미 가격에 반영"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인하 요청에 대해 정유업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석유협회는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요인을 국내 공급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도 정부의 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전체 주유소의 90% 이상은 이미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런데 전체 주유소가 국제유가 하락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는 한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 이하로 떨어지기는 힘들다"며 "정부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혜택을 누리게 하려면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요금 가격도 인하 유도

정부는 석유 가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각종 석유화학제품과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항공 운임 등의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별 제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유가가 내린 만큼 제품 가격을 하항 조정토록 하는 게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지만 유가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품목마다 다르고 인건비 등 다른 가격 인상 요인도 있어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이 유가 하락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품목별로 가격 정보를 공개해 업체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일부 대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 여력을 파악하기 위해 원가 정보를 분석 중이다.

공공요금의 경우 각 기관별로 재무상황에 따라 가격 인상 요인도 있지만 정부가 가격에 개입할 여지가 큰 만큼 최대한 내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이달 초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9% 내렸다. 또 인상 요인이 있는 버스요금 등의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유가 하락을 반영해 인상폭 제한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제유가 하락 체감 대책을 설 연휴 전 물가종합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인천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IR 성료...딥테크∙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


경제

더보기
인천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IR 성료...딥테크∙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병용으로 췌장 베타세포 노화 억제 확인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 두 가지를 병용 투여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췌장 베타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췌장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로, 제2형 당뇨병에서는 이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α-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인슐린 분비가 회복되고 노화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는 등 항노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췌장 베타세포뿐 아니라 신장 조직에서도 노화 억제가 확인돼, 제2형 당뇨병의 항노화 치료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베타세포의 노화가 당뇨병 진행을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노화된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질환을 악화시키고, 이에 동반하여 p16, p21, p53 등의 노화 마커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베타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전략은 당뇨병 진행을 늦추는 중요한 연구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 연구팀(서울

문화

더보기
사회 시스템이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조종 이용하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인사이드(대표 전창식)는 신간 ‘성공의 검은 속임수’를 출간하며 곧바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사이드는 국내 1위 저작권 에이전시인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와 ‘성공의 검은 속임수’의 전 세계 판권에 대한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사이드는 이번 계약이 신인 작가의 첫 책이라는 점과 국내 최고의 에이전시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먼저 계약을 제안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컨텐츠의 잠재력을 전문가 그룹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는 신경숙, 김영하, 조경란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노암 촘스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세계적 거장들의 국내 판권 계약을 주관해 온, 국내 최고의 에이전시다. ‘성공의 검은 속임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거부하고, 사회 시스템이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조종하고 이용하는지 파헤치는 책이다. ‘성공 포르노’,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도발적인 키워드를 통해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을 제시하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돕는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담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