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가 ‘백화점 모녀’와 ‘땅콩 회항’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해 말 서울 어느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친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기막힌 광경이 벌어졌다.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젊은 남자들이 차례로 꿇어앉더니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머리를 조아렸다. ‘백화점 VIP 모녀 사건’이다.
“애가 막 벌벌벌 떨더라고. 무릎 꿇으라고 했어요. 무릎 꿇고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기쁜 마음에 돈 쓰러 와서 내가 왜 주차요원한테 이런 망신을 당합니까? 맞잖습니까. 왜 돈 쓰고 욕을 먹어야 되냐고.” (모녀 중 어머니)
모녀는 “죄 없이 사람들이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땅콩 한 봉지에서 비롯된 여객기 회항사건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속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런데 예사롭지 않은 대화 내용이 담긴 USB가 확보됐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게 부사장님 지시가 아니라 사무장의 의견을 듣고 판단했다고만 하면 되는 거지. 나를 믿어. 한 달만 있으면 다 잊혀지는 건데, 대신에 이번 일이 잘 수습되면 내가 잊진 않을게.”
USB에는 승무원들을 회유하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의 발언과 국토부 조사관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제작진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함께 사는 사회의 공동체로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0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