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건창(25·넥센)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6일 넥센 히어로즈 시무식이 끝난 뒤 서건창은 인터뷰를 갖고 "옛날에는 새해가 되면 기대되고 그랬었는데 한해한해 지나갈수록 쉽게 지나가는 것 같다"며 "나만의 생각으로 내년에는 어떻게 하겠다. 좋은 것은 가지고 가고 안 좋은 것은 버리고 가자는 식의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달성한 200안타라는 대기록에 대해 서건창은 "200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가면 타석에서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며 "매타석 하던대로 하다보면 또 근접하지 않을까. 얼마나 누적을 시켜서 쌓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서건창은 "큰 틀은 바꾸지 않고 유지하되 보완을 할 것"이라며" "(캠프)초중반까지는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이후에는 기술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지만 아직 코치의 생각은 들어보지 않았다"며 "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건창은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며 바쁜 겨울을 보냈다. 서건창은 "올겨울에 재미있게 다녔다"며 웃었다. 서건창은 "바쁜 와중에 우선했던 것은 운동"이라며 "운동에 지장이 안되게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큰 '성공'에 대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서건창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 서건창은 "이택근, 박병호 등 선배들이 있는데 그들이 하는것을 보고 많이 배운다"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한결 같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많은 상을 받았지만 들뜬다거나 자만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또 한 시즌 최다이자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썻다.
타격과 최다안타, 득점 부문 3관왕에 올랐으며, 정규시즌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서건창의 활약 덕분에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