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최근 극심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선수들의 팬 서비스 수준을 연봉 평가에 반영할 전망이다.
'스포츠 호치'를 비롯한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지바 롯데가 팬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 시즌부터 선수 연봉 평가에 팬 서비스 수준을 반영한다"고 3일 보도했다.
야마무로 신야 지바 롯데 사장은 2일 "팬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팬 서비스 확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부터 선수들 가운데 팬 서비스를 가장 잘 선수를 선정해 '팬 서비스 대상'을 수여한다.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의 서비스에 대한 팬들의 반응, 관련 선수의 상품 매출 등을 바탕으로 '팬 서비스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서비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100만엔(환율 약 917만원)이 주어진다.
또 지바 롯데는 팬 서비스 수준을 선수들 연봉 평가에도 반영한다.
지바 롯데는 흥행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자 이런 방안까지 마련했다. 지바 롯데는 2013년과 지난해 관중 동원 수가 12개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야마무로 사장은 "선수들에게도 협력을 요청했다. 구단 흥행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오카다 요시후미는 "선수로서 팬들과 벽을 만들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팬 서비스를 하게 되면 팬들도 저절로 '야구장에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고 협조 의사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