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구리 KDB생명의 안세환(48)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KDB생명은 안 감독이 사퇴했다고 30일 밝혔다. 남은 시즌은 박수호(45) 코치 대행 체제로 꾸리기로 했다.
사퇴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2013년 3월 KDB생명 감독으로 선임된 안 감독은 이후 부진한 성적에 허덕였다.
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시즌인 2013~2014시즌에 KDB생명은 14승21패를 기록하고 6개팀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KDB생명은 3승14패를 기록하는데 그쳐 최하위로 처져 있다.
KDB생명의 파격 인사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8년간 KDB산업은행에서 선수로 뛰었던 안 감독은 은퇴한 이후 농구계를 떠나 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결국 안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고 말았다.
지난달 초 경기 도중 안 감독과 박수호 코치가 작전을 지시하다가 의견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감독대행을 맡게 된 박 코치는 명지고, 중앙대를 졸업하고 SBS(현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에서 선수로 뛰었다.
은퇴 이후 수원여중과 수원여고, 명지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박 감독대행은 2011~2012시즌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다. 박 감독대행은 올해 4월 KDB생명 코치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