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현재윤(35)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LG는 29일 "현재윤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그 뜻을 존중해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현재윤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포수로는 결코 많지 않은 35세인 현재윤이 현역 생활을 정리한 이유는 왼 엄지 통증 때문이다. 지난해 중반 부상을 입은 현재윤은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제2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1998년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은 현재윤은 2002년부터 백업 포수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2004년에는 77경기를 소화했고 2009년에는 본인 야구 인생에서 가장 많은 99경기에 나서 타율 0.241을 기록했다.
현재윤은 2012년 겨울 트레이드로 LG에 입성했다. 당시 주축 포수가 없던 LG가 현재윤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현재윤은 팬들의 바람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오래 지나지 않아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윤은 올해 뒤늦게 1군에 복귀, 14경기에서 타율 0.533으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했지만 결국 선수 생활을 접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윤이 팀을 떠나면서 주전 포수인 최경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여기에 윤요섭과 조윤준, 유강남 등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