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초대 고종태황제의 현손 이갑(초명 이충길, 사진) 황손이 지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우리황실사랑회가 17일 밝혔다.
향년 77세. 고종의 5남 의친왕(이강, 1877~1955)의 9남인 고인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 도미해 무역업에 종사해왔으며 생존한 의친왕계 및 황실 후손 중 장남 격이자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총재 이원(李源) 황사손의 생부다.
2005년 일시 환국해 동년 종묘제례에 참석하였고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항의하였다.
이후 고종태황제의 고명딸이자 고인의 고모인 덕혜옹주(1912~1989)가 출가외인임을 들어 제향이 끊기자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해마다 4월 추모제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장자 황사손 이원, 차자 황손 이정, 황손녀 이은영(美 뉴저지 거주) 등이며 장례일정은 미국 현지에서 유족들의 입회하에 진행한 뒤 국내일정을 조율해 빈청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