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를 사망 당일인 17일 예정대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오전“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하고 동상이나 벽화를 만드는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고 선전해오고 있다”며“올해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사망일인)내일 행사를 진행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위대한 장군님과 영원한 혼연일체를 이룬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란 기사를 게재하면서 김정일 3주기 추모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어 세계 우방국에서 김정일 3주년 추모 회고위원회란 이름으로 결의모임을 조직했으며 북한 내 각 지역에는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김일성·김정일 형상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하며 추모 열기를 고조시켜왔다. 이번 추모대회 내용은 1~2주기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일 1주기 추모대회는 2012년 12월16일에 열렸다. 당시 김정은을 비롯해 최룡해·장성택·김경희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만 참석했다.
2주기 때는 사망일 당일인 17일에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5분까지 조선중앙TV를 통해 대회장면이 실황 중계됐다.
당시 주석단에는 김정은·김영남·박봉주·최룡해·리영길·장정남 등이 앉았지만 장성택은 숙청된 상태였고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는 불참했다.
2주기 추모대회에서 북한은 김정일·김정은의 업적을 칭송하고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부강번영·인민행복의 만년토대 마련, 마식령 속도창조 높이 일떠선 훌륭한 창조물, 김정일 애국주의 발휘 등이 구호로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