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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짓말 모르던 동료, 유서 내용 사실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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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 경위 빈소 조문객 줄이어…“조직에 열정 넘쳤던 동료”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고(故) 최모 경위의 빈소는 14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성당 성요셉관에 마련됐다.

빈소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기도 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왔다. 장례식장 앞에는 강동경찰서장과 이천 경남중-이천세무고 총동문회장 명의로 보낸 화환 등이 세워져 있었다.

장례식장 입구는 ‘기자 출입은 금합니다. 거룩한 장례 절차를 위해 출입을 제한하오니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안내문이 붙은 채 굳게 닫혀있었다. 유가족 한 명은 기자들이 빈소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등 극도로 언론 접촉을 꺼렸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최 경위의 80대 노모는 슬픔을 못 이기고 빈소에서 실신했다. 유가족들은 가끔 장례식장 밖으로 나왔지만 급한 용무만 본 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입을 가린 채 장례식장에서 나왔다가 황급히 들어갔다.

오후 7시가 지나자 최 경위의 지인 10여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시작했다. 조문행렬은 오후 10시30분께까지 이어졌다.

김용판(56) 전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최 경위의 명복을 빌었다. 김 전 청장은 짙은 회색 코트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오후 8시10분께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던 김 전 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오후 10시30분께 최 경위의 옛 동료라고 밝힌 경찰 4명도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이들은 10여년 전 서울 일선서에서 최 경위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했다.

착잡한 표정의 한 동료는 최 경위에 대해 “서울경찰청 혁신위로 활동하며 혁혁한 공을 세울 정도로 경찰 조직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조직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거짓말을 모르는 친구였다”며 “우리도 유서 내용이 전부 사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유가족이 취재진을 향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을 최 경위의 매형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술에 취한 채 “억울하게 죽은 처남을 위해 왔다. 무엇이 궁금한가?”라고 외쳤다.

그는 다른 유가족들에 의해 장례식장으로 돌아갔다.

빈소가 마련된 다음 날인 15일 오전 1시 현재 최 경위의 빈소에서는 유가족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전날 2시30분께 최 경위는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에 세운 자신의 흰색 SUV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는 다 탄 번개탄과 화덕, 문구용 칼, 빈 소주병 1개가 있었다. 최 경위 무릎 위에는 A4용지보다 약간 작은 노트로 1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최 경위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한 뒤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최 경위가 숨진 다음 날 오후 6시께 최 경위의 형(56)은 명일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경위의 유서 14장 중 가족과 관련된 내용을 뺀 8장을 복사해 공개했다.

최 경위의 형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동생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를 세상에 알리고자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서에는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 가 너무 힘들게 됐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한이 들기도 했다' '이제라도 우리 회사(경찰)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한편 최 경위의 장지는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 집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30분 장례미사에 이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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