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캔자스시티의 소말리아 지역센터 앞에서 승합차로 무슬림 10대를 치여 사망하게 한 범인은 당시에 차량 뒤 창문에 반 무슬림 구호를 붙이고 있었다고 캔자스시티 경찰이 6일 말했다.
범인 아흐메드 아덴(34)은 일부러 소년을 차량으로 친 것으로 드러나 연방수사국FBI)이 증오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 압디사마드 세이크 후세인(15)은 지난 4일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가 일부러 돌진해온 차에 치였고, 두 다리가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 승합차는 지난 10월부터 이슬람교의 코란을 에볼라 바이러스에 비유하는 구호를 써붙이고 다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말했다.
6일 거행된 세이크 후세인 소년의 장례식에는 이슬람 센터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 수백명이 참석했다.
범인은 처음엔 차량이 고장으로 말을 안들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피살된 소년이 며칠 전 자신을 협박한 청년과 비슷하게 보여서 일부러 그랬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소년의 아버지는 이슬람 센터의 교사이며 소년은 코란 공부를 열심히 해온 독실한 무슬림이었다고 친척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