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단은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수단을 떠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이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밝혔다.
수단에 파견돼 있는 대규모 유엔 병력과 수단 정부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다르푸르 지역에서 정부군이 200여명의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유엔군이 조사한 이후부터이다.
수단은 이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유엔이 조사에 나서자 지난달 유엔측의 인권 전문 활동가 2명을 하르툼의 연락사무실에서 축출하려 시도했고 유엔군 사령관 에르브 라드수스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었다.
그러자 수단은 유엔군이 앞으로는 자국 외무부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수단 경찰과 함께 수사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유엔주재 수단 대사 라함탈라 엘노르는 이에 대해 이제는 유엔군이 떠날 때가 되었으며 수단인 끼리의 대화가 다르푸르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르푸르 지역은 10년 넘게 반정부 무장세력이 정부군과 싸워온 곳으로 이번 집단 성폭행 조사로 인해 수단정부와 2만300명에 달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