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1·4 중간선거 이후 첫 단독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달 6일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회동했지만 야당 지도자와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맥코넬 원내대표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다수당 원내대표가 된다.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발동한 이후 첫 만남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맥코넬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시급한 과제인 예산안 처리 문제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등 쟁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가 격론 끝에 지난 9월 통과시킨 2015 회계연도(올해 10월1일~내년 9월30일) 임시예산안은 오는 12일이 시한으로 그전에 임시예산안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정식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맥코넬 원내대표와 함께 켄터키산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번 회동에서 두 지도자가 버번 위스키를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선두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개별적인 만남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현안을 놓고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