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의 유명 식당 주방장이 아시안 고객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행위로 피소됐다. 특히 이번 소송은 이 식당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이 제기한 내부 고발 성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제의 식당은 최고의 레스토랑 평가인 미슐랭 스타를 3개나 받은 고급식당 ‘셰프스 테이블 앳 브루클린 페어’로 나타났다.
에미 하워드 등 종업원 5명은 뉴욕 동부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이 식당 주방장 시저 라미레즈가 아시안 고객을 욕설이 섞인 호칭으로 부르는가 하면, 가장 맛없는 고기 부위를 골라 요리해주는 등 노골적인 차별 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주에 대해서도 팁과 오버타임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동법 위반 등을 제기했다.
셰프스 테이블 식당은 주방장인 라미레즈가 요리 스테이션에서 요리하고, 바로 앞에 앉아 있는 18명의 손님들에게 코스 형태의 요리를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장은 라미레즈가 아시안 고객들에게 고기를 서빙할 때 가장 맛없고 질 나쁜 부위(worst piece of meat)만을 줄 것을 명령했고, “‘X같은 사람들(Sxxxx People)’을 자신의 요리 스테이션 근처에 앉히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지시가 아시안 종업원 하워드에게 전달돼 심적인 고통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하워드는 아시안 고객을 라미레즈 앞쪽에 앉혀 심한 질책을 들은 뒤 지난달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클린에서는 유일하게 미슐랭 스타 3개를 받는 등 높은 명성의 이 식당은 고객 1인당 식사비용이 255달러에 달하고, 50달러의 서비스 비용이 책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식당 측은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우리 식당에 다양한 인종들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우리 식당에 오는 모든 손님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