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항의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25일 반 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결의안은 정치군사적 대결의 산물이자 북한에 대한 음모의 산물로 진정한 인권 보호와 증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 대사는 또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작성한 결의안의 배후에 북한의 사회체제를 무력으로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적대정책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은 지금까지 인권대화와 교류에 나서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미국의 사주를 받은 유럽연합과 일본은 대결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일본은 그 같은 선택을 통해 스스로 인권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자 대사는 그러면서 "북한은 앞으로 스스로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북한의 사회체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