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이는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수치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일본 주식시장이 마감한 이후 "일본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줄어들었다"면서도 "대대적인 재정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펀더멘털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일본 국채 신용등급 격하는 일본 정부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내년 10월에서 1년 반 더 늦추기로 하면서 나왔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이은 2차 소비세율 인상(8%→10%) 계획이 경기 침체와 여론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
한편 일본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일본은 최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3분기(7~9월) 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