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영국의 고든 브라운(63) 전 총리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BBC 뉴스에 따르면 브라운 현 의원(커콜디)은 이날 내년 5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32년 간 노동당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운 전 총리는 내년 5월 총선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경쟁을 하지 않게 됐다.
브라운 전 총리는 최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정치권의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를 끌어내 영국 연방을 지켜낸 일등공신 중 하나로 평가받아 주변에서 정치 활동을 재개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그는 영국 연방을 지켜낸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어 한다"며 "은퇴한 뒤 자선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196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브라운 전 총리는 1983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2007~2010년 영국 총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