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영주권이 있는 시에라리온 출신 의사로 고국에 돌아가 에볼라와 싸우다 지난 17일 숨진 미국 의사 마틴 살리아(44)의 장례 미사가 29일 치러지면서 새삼 "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살리아가 시에라리온에 돌아가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며 떠날 때, 의사 동료들은 모두 걱정했지만 평소 돈벌이보다는 봉사에 열성이던 그의 성격에 맞는 결심이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그는 에볼라에 감염된 초기 단계에서 미국으로 이송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숨졌다. 그는 세계적으로 7000명 가까운 사람들을 죽게 한 에볼라의 미국인 사망 환자로는 두 번째이다.
그의 장례식에서 백악관 에볼라 대응팀의 론 클레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인 추모의 글을 유족을 위해 낭독했다.
그 내용은 "남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험에 맞서서 싸우고 스스로를 희생시킨 사람들은 위대한 영웅들이다. 마틴 살리아는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되어 있다.
메릴랜드주에 있는 살리아 가족의 집이 속한 교구에서 열린 이 장례식에는 친구와 친척, 의료인들 외에도 미국과 시에라리온의 고위 관리 등 수백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