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고객들과 700여개 회사를 연결하는 미국 소셜 미디어 전문업체가 시리아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미 소셜 미디어 전문업체 기그야(Gigya)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샐리어가 27일(현지시간) 한 블로그에 시리아 해커들이 다른 웹사이트에 메시지를 올리는 자사 웹주소를 해킹했다며 회사는 이날 오전 6시45분께 서비스 접속 불량 등 산발적 오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 해커들이 자사 웹사이트의 인터넷트래픽을 외부 컴퓨터 서버로 라우팅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해커들은 인터넷 등록기관 후이즈닷컴(Whois.com)에 있는 기그야의 웹주소를 방문자가 외부 서버로 가도록 변경해 기그야의 웹트래픽을 라우팅했다.
이 외부 서버가 방문자에게 시리아 해커들이 방문자의 웹사이트를 해킹했다는 메시지를 생성했다.
이 블로그에 게시된 보고서에는 이 메시지가 영국 신문사들, 미국 방송사 CNBC,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 여러 웹사이트에 뜬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 메시지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일부 소매업체 웹사이트들에도 잠시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래도 이 문제는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샐리어는 회사가 해킹 사실을 감지하고 1시간 안에 후이즈닷컴에 있는 레지스트리 항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사 플랫폼 자체, 사용자와 운영자의 데이터, 운영데이터 모두 손상되지 않았고 해킹에 노출될 위험은 결코 없다고 강조하며 고객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시리아 해커들은 미국 연예전문 매체 E!온라인과 영국 방송사 BBC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