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비무장 흑인 사살관련 시위로 떠들썩했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이 27일 감사절을 맞아 평온을 되찾았다.
시위대들은 시위를 자제한 채 교회에서 칠면조 주고받기 행사에 참가했다. 대배심이 22일 18세의 흑인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찰에 불기소 판결을 내린데 대한 분노로 떠들썩했던 지난 며칠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퍼거슨 경찰서 밖에서도 경찰이나 주 방위군이 경계를 서지 않았다. 8월9일 브라운을 사살하고도 기소되지 않게 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이 근무하던 이 경찰서 주위에서는 24일 이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수십여 동의 건물들이 파괴된 퍼거슨 중심가에서는 도시를 미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혹한에다 때때로 눈발이 스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상가 창문위에 붙인 합판에 야만적 폭력을 비난하는 글을 써넣기도 했다.
한편 교회에서는 한 목사가 윌슨과 브라운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집전했다.
바로 전날 밤 약 100명이 눈을 맞으며 시위를 벌였으나 격렬한 충돌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