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을 기대했다.
미얀마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얀마 네피도의 미얀마국제회의센터(MICC)에서 프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윳 총리와 첫 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오늘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태국은 한국전에 파병을 한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사회 할 것 없이 제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라윳 총리는 “한국이 그동안 빠른 발전을 이룩한 것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양국의 오랜 협력관계를 언급했다.
또 “태국군 장병들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나란히 싸운 적이 있다”면서 “특히 한국전에 참전했던 당시 태국 부대가 그 이후로 최정예 태국의 육군부대로 성장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육군부대의 무용담이 태국군에서 기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호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때 여는 것으로 미뤄지면서 프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프라윳 총리와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윳 총리는 군부 내 최고 실권자인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지난 5월 군부 쿠데타를 이끈 이후 여성 총리였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밀어내고 지난 8월 총리에 취임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가진 회담과 마찬가지로 '풀-어사이드(Pull-aside)' 형식의 약식형태로 프라윳 총리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양쪽에 장관 및 수석, 통역 등이 배석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에 비해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