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수능]‘강추위’ 속 수험생들 고사장 입실 순조롭게 마쳐[종합]

URL복사

16년 만의 ‘입시 추위’…수험생들 고사장 속속 입장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되는13일 64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 고사장 입실을 마쳤다. 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이뤄진다.

16년 만에 찾아온 최강의 ‘입시추위’에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두툼한 외투로 중무장한 채 고사장으로 향했다. 목도리를 두르거나 보온병·핫팩을 손에 쥔 학생들도 수두룩했다.

일생일대의 시험을 앞둔 탓에 수험생들의 낯빛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러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친 후배들 앞에서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서울 관악구 삼성고 첫 입실자는 오전 6시10분께 온 재수생 정현결(19)군이었다.

전주 해성고를 졸업한 정군은 "지난 6월부터 고시원에서 지내며 입시를 준비했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평소 차림으로 일찍 고사장에 나왔는데 여전히 떨린다"고 말했다.

전하윤(23·여)씨는 서초구 서초고 첫 입실자다. 오전 6시38분께 들어온 전씨는 "조용한 곳에서 (시험 막바지) 정리를 하려고 남들보다 일찍 왔다"며 "장수생인 만큼 망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 처음 도착한 성심여고 3학년 고혜덕(19) 양은 "많이 떨리지만 평소보다 조금만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용산구 용산고에서 만난 대신고 3학년 김성국(19) 군은 오른쪽 다리에 목발을 짚은 채 "떠들썩하게 응원을 받으니 떨린다. 다리를 다쳐 부모님 걱정이 많았는데, 손이랑 머리는 멀쩡하니 잘 치르고 나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자녀를 고사장에 들여보내는 학부모들도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가 하면 시험을 치르게 될 고사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오전 6시께 아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고사장에 왔다는 학부모 류순아씨는 "(수험생인) 아들에게 못해 준 일만 생각난다"면서 "아들 앞에선 담담한 척 했지만 긴장된다. 실수없이 잘 치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사히 시험을 마무리하길 바라는 교사들 역시 쉽게 눈에 띄었다.

용산고 앞에서 응원을 이끈 대신고 심승우(27) 교사는 "고3 수험생들에게 확실하게 대박의 기를 주기 위해 다양한 응원 레퍼토리를 준비했었다"면서 "이른 아침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1, 2학년 제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개포여고 박금혜(51) 교사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차분하게 잘봐라. 컨디션이 시험을 좌우한다"라고 수차례 당부의 말을 건넸다.

고사장 앞에서 선배들의 선전을 비는 후배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수능 대박! 나의것!★'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선 경문고 2학년 이우중군은 "추운 날씨에 긴장했을 선배들을 위해 14명의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음료를 준비했다"면서 "후회없는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능 잘 봐서 2호선 타자'라는 피켓을 든 남광고 1학년 최이수양은 "학생회 주관으로 1, 2학년 20명 가량 모집하길래 신청해 응원 나왔다.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핫팩과 초콜릿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당곡고 2학년 장혜수양은 "응원 나오려고 새벽 4시30분께 일어났다"면서 "내년에 시험보게 되는데, 응원받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복잡미묘하다"고 전했다.

풍문여고에는 오전 5시40분부터 30여명의 동문 후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응원 준비를 시작했다. 서울국제고와 상명사대부고, 중경고 등 인근 학교 후배들도 속속 모여들면서 50분 후인 오전 6시30분께 100여 명으로 응원 인파가 늘었다.

용산고 앞에서는 자리 쟁탈전까지 벌어졌다. 징과 꽹가리도 등장했다.

경복고 2학년 박배성 군은 "9명 밖에 안와 20여명이 온 배문고에 비해 열세지만 힘차게 응원할 생각"이라며 "추위도 젊음으로 이겨낼 수 있다. 선배들이 수능을 잘 봤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라고 외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