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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참사, 210일…‘실종자 수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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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장관 “무리한 수색작업으로 또 다른 희생 부를 수 있어”
선체봉인 후 수색활동도 마무리하기로…11일 현재 사망자 295명…9명실종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0일만에 실종자 수색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실종자 가족에게 세월호 수색작업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정리한 뒤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오늘(11일) 부로 수중수색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색작업 중단 이유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7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까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담화문발표 도중 “남은 희생자들을 찾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주셨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정부는 선체에 봉인 조치를 취한 후, 그 동안 병행해 왔던 유실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 하기로 했다. 다만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가 해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해서는 해역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11일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95명이다. 희생자 9명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4월16일 오전 8시4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로 가는 연안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면서 발생했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 단원고 학생 및 교사 등을 비롯한 탑승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172명은 구출됐지만 295명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실종자 구조를 위해 민·관·군 함정 2만1585척, 항공기 2924대가 투입(10월12일 기준)됐다. 수중 잠수요원은 연인원 5만7700여명(수중 투입횟수 2839회)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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