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부가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지로 결정, 오는 13일 선발대를 보내기로 했다.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지로 시에라리온을 잠정 결정하고 파견지 현황점검과 본대파견 준비차원에서 13~21일 정부합동 선발대를 시에라리온으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시에라리온에는 (에볼라 대응을 주도하는 영국을 비롯해)덴마크와 노르웨이도 이미 소규모 보건인력을 파견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우리인력과 함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의 합동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파견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고 파견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발대는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코이카 등 관계부처 직원과 민간 보건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선발대장은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이 맡기로 했다.
선발대의 주요임무는 ▲우리 보건인력 활동지역 정세 점검 ▲파견시 구체 활동 내용 확인 ▲본대 인력의 숙소 등 현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지원 확보 방안 ▲감염시 안전대책 점검 등이다.
선발대는 13일 출국 후 영국을 먼저 방문해 영국 국제개발협력부·외교부·국방부 관계자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영국이 운영 중인 안전교육시설도 방문할 계획이다.
선발대는 이후 시에라리온에 도착해 외교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를 비롯해 유엔측 인사와 면담을 갖는다. 또 우리 보건인력의 활동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내 에볼라 치료소를 직접 방문해 진료 상황, 시설·장비 구비 현황, 근무 여건을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대는 현지에서 에볼라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지만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발대원 전원에 대한 안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선발대원들에게 필요한 개인보호구를 지참토록 지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선발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보건인력 본대 파견 관련 구체사항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