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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비원, 끝내 사망…“인격모독 입주민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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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입주민들의 인격모독 대우를 참지 못하고 분신 사망한 경비노동자에 대한 입주민대표자회의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가 8일 열렸다.

‘경비노동자 이만수 열사 장내투쟁위원회’ 소속 50여명은 이날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앞에서 상복을 입은 채 “경비원을 하인처럼 다루며 비인간적 학대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준 가해 입주민들은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입주민대표자회의도 소속 입주민의 만행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유족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경비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들은 “입주민들의 횡포에 죽음으로 항거한 고인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경비노동자의 인권을 하찮게 여겨왔는지를 여실히 말해준다”면서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주기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경비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즉각 바로 잡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께 이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연 뒤 다음달인 9일 오전 11시께 경비노동자 노동인권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앞에는 고인을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도 차려졌다.

앞서 지난달 7일 오전 9시께 입주민들의 폭언에 스트레스를 받아 온 이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신현대아파트 단지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이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달 7일 끝내 숨졌다. 유족은 지난달 28일 근로복지공단에 이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신청한 상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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