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9일 국회에서 회동한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이날 국회를 방문하면서 성사된 이번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백재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심사 기일(12월2일) 내 처리는 물론 최근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 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의료법 개정안,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예산국회와 정국현안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새정치연합으로선 여야가 이달 말까지 처리키로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개정안)' 등 이른바 '세월호3법'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붙은 개헌 논쟁, '초이노믹스'라 불리는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활성화 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남북 긴장 관계 등을 주요 의제로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대표와 3자회동을 했다. 또 여야 원내지도부와는 지난 7월10일 청와대에서 만나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국회에서 약 30분간 201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어려움 극복을 위한 경제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국회의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시정연설 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요인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및 사무총장과 비공개 환담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뒤에는 ITU 전권회의 참석차 방한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치·경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