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7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위증을 했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의 위증 여부 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명숙 의원은 이날 정무위의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서 김승유 회장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을 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합의서에 김석동 위원장의 서명이 없다고 위증한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위증건을 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에는 외환은행 인수 당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2.17 합의 당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김승유 전 회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사이에서 서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당 김기준 의원 역시 "김승유 전 회장은 국감장에서 '김석동 전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바 없다. 김석동의 사인이 있다면 내가 사인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사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김석동 전 위원장이 서명하는 것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자기도 서명을 해놓고 이렇게 말한 것은 명백한 위증"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김기준 의원의 발언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