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나흘째 론볼과 사격에서 대거 금맥이 터졌다.
한국 선수단은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1개, 여자 단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노용화(48·대한장애인론볼연맹)는 22일 인천대공원 론볼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남자 B7(신체장애)에서 4라운드 합계 4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잔디밭 위의 컬링'이라고 불리는 론볼은 잔디 위에 표적구를 굴린 다음, 나머지 공을 표적구에 가까이 붙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경기다.
장애 종류에 따라 B1부터 B8까지 나뉘는데 B4부터 B8까지는 신체장애, B1~B3는 시각장애를 뜻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노용화는 서서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균형 장애자들을 위한 B7에 출전했다.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 노용화는 1라운드에서 한국의 서종철(55·대한장애인론볼연맹)을 물리치고 2~4라운드에 올라 전승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4승1패를 거둔 서종철은 은메달을, 동메달은 말레이시아의 임혹키(3승2패)가 각각 차지했다.
B7 여자 단식에서는 윤복자(43·대한장애인론볼연맹)가 4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경숙(55·대한장애인론볼연맹)은 3승1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장애 정도가 조금 심한 B6 여자 단식에 출전한 곽영숙(58·대한장애인론볼연맹)은 2라운드 합계 2승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6는 출전 선수가 많지 않아 2라운드로 치러졌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가 나왔다.
박진호(37·대한장애인사격연맹)는 옥련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혼성 R6-50 소총복사 SH 1(척수 및 절단장애) 결승에서 204.5점을 쏴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혼성 단체 R3-10m 공기소총 복사 SH 1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진호는 2관왕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술탄 하마드 아르야니 압둘라(204.2점)가 은메달을, 같은 UAE의 압둘라 아르야니 압둘라 사이프(183.6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혼성 R4-10m 공기소총 입사 SH 2(경추장애)에 출전한 김근수(41·대한장애인사격연맹)는 결선에서 211.6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201.5점을 쏜 마수메 코다바크시(이란)가 은메달을, 188.9점을 쏜 강주영(46·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P3-25m 권총 SH 1(절단 장애)에 출전한 이주희(42·대한장애인사격연맹)는 금메달결정전에서 중국의 니허둥을 7-5로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남자 탁구 개인 단식 TT4(척수장애) 부문은 한국이 모든 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영건(30·대한장애인탁구협회)은 송도 글로벌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개인 단식 금메달결정전에서 최일상(39·대한장애인탁구협회)을 3-1(11-8 10-12 11-9 11-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4강전에서 최일상에게 덜미를 잡힌 김정길(28·대한장애인탁구협회)은 중국의 장얀과 함께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