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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을 안해" NC 이호준도 인정한 '대기만성' 최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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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LG 트윈스의 포수 최경철(34)에게 2014년 가을은 누구보다 특별하다. 

그에게 이번 가을은 그간의 땀과 눈물을 보상받는 시간인 것처럼 보인다.

전주고, 동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프로 무대를 밟은 최경철은 프로 선수로 뛰는 긴 시간 동안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포구와 투수리드, 송구 능력, 블로킹 능력 등 안정적인 수비는 강점이지만 '방망이'가 워낙 약해 최경철에게 좀처럼 주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LG로 이적한 첫 해에도 38경기에 나서는데 그친 최경철은 올해 현재윤, 윤요섭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로 데뷔 12년 만에 온 기회를 최경철은 놓치지 않았다. 타격에서도 한층 성장한 기량을 자랑한 최경철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4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3일 그는 잠실 롯데전에서 10년 만에 홈런을 때려냈고, 7월23일 광주 KIA전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포도 쏘아올렸다.

이번 가을잔치는 그가 주전 포수로 뛰는 첫 포스트시즌이다. 이전까지 최경철의 포스트시즌 경험이라고는 2005년 대수비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타석에는 들어선 적 조차 없다.

최경철은 지난 19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비에서도 적절한 블로킹과 재빠른 송구로 발빠른 NC의 주자들을 모두 잡아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이같은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대기만성'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20일 마산구장에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순연되기 전 더그아웃에서는 최경철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다.

SK에서 수년간 최경철과 한솥밥을 먹은 이호준은 적으로 만나는 예민한 시기인 만큼 신경전을 펼치는 듯 했지만 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은 "1회에 홈런을 치더니 입이 트였는지 내게 '선배 왜 이렇게 진지하세요'라며 말을 걸더라"며 "이전에는 말을 건 적도 없었는데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최경철을 보면 수비할 때 능구렁이가 다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많이 컸다"며 껄껄 웃어보인 이호준은 "35세에 전성기를 만났다"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농담을 섞어 최경철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호준은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인 뒤, "역시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것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이호준은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후에 한 시간씩 스윙 연습을 했다"며 노력의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수가 많지 않은 최경철은 늘 조용히 자신이 할 일을 할 뿐이다. 이호준의 농담을 전했을 때에도 "그냥 선배 표정이 너무 굳어있어서 그런 것인데요"라며 웃어보일 뿐이었다.

이어 "올해는 (주전으로 뛰다보니) 스윙 연습을 그렇게 못하겠더라"면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갈 뿐"이라고 맹활약의 비결을 소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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