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채권단이 금주 중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당초 지난주 말 자율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졌다"며 "금주중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협약에는 ▲대주주 100대 1, 일반주주 4대1 비율의 차등 무상감자 ▲530억원 출자전환 ▲신규 자금 5000억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대주주의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경우라는 단서가 붙는다.
동부제철은 7월부터 9월까지 전기요금을 체납할 만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동부제철이 ▲7월 139억9000만원 ▲8월 135억6000만원 ▲9월 146억4000만원 등 모두 421억9000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상황이 심각한 만큼 가능한 빨리 자율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며 "체결 이후 긴급자금이 투입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한전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체납 사실을 공개했다"며 "요금의 일부를 납부했으며, 유동성이 확보되면 나머지 요금도 바로 납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