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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무성 ‘개헌 작심발언 진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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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朴에 사과 불구 발언시 파장 등 감안 못했을리 없어
'치밀한 치고 빠지기식 발언…결코 손해 보지 않아' 해석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이 봇물 터질 것”이라고 발언 한 지 하루만인 “불찰”이었다고 사과하며 서둘러 이를 진화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17일 자신이 촉발시킨 개헌논의와 관련, “민감한 발언을 한 것을 제 불찰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당분간 개헌논의 중단 입장을 취했다.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탈리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에 참석했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야권이 '청와대의 지시' 등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등 정치권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개헌 논의와 관련, “정기국회가 끝나면 봇물터지고,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연말 개헌정국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또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에 나온 것이라서 정치권 안팎에 상당한 파장을 야기했다.

특히 비박계(비박근혜계)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사뭇 다른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았다. 일각에선 당과 전국 광역단체장 주요 포스트를 장악한 비박계가 개헌론을 고리로 박 대통령, 친박계(친박근혜계)와 정면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당초 예정에도 없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자신의 발언을 거두어들이고 박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를 한 것이다.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고 발언을 한 지 채 24시간이 안 돼 입장이 급격하게 변한 것. 특히 고집을 잘 꺾지 않는 성격의 김 대표가 ‘불찰’, ‘죄송’이라는 단어를 연거푸 쏟아내며 고개를 숙인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하룻밤사이에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정치적 파장을 감안하지 않고 개헌발언을 꺼냈을리는 만무하다. 그 것도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 상황에서, 자신 역시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개헌문제를 거론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김 대표의 전격적인 입장변화는 작전상 '일보 후퇴'전략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치밀한 '치고빠지기'식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표면상으로는 김 대표가 개헌 봇물 발언으로 청와대와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조짐을 보이자 급히 진화에 나선 것으로 인식된다. 이 사안이 박 대통령과 정면 대결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친박계측이 거세게 반발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때까지 당에서 일체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돌직구', '대통령과 정면충돌'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개헌 발언 이후 청와대의 연락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또“이럴 때는 빨리 해명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하고 끝내야 한다”며 “'꼬랑지 내렸다'는 식의 비판 기사가 많이 나오겠지만 나는 공인이므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내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상황에서 김 대표가 현재 박 대통령과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맞서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향후 행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뜩이나 박 대통령 해외순방과 겹치게 김 대표가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을 한 것을 두고서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팽배한 점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날 발언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폭발성있는 개헌문제를 일단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조만간 재론할 가능성은 크다. 현 권력체제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문제는 야권도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본격적으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김 대표가 자연스럽게 정국의 키를 쥐고 나가면서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이날 적극적인 해명과 박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개헌논란에 크게 불을 지피는대는 '성공'했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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