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16일 평양 인근 고층아파트를 시찰하는 등 3일만에 공개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3일 평안남도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찾아 40일만에 공개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을 (16일)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개 동의 46층짜리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란 이름의 아파트를 바라보며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같다. 외벽에 열선반사판유리까지 씌우니 정말 멋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우리 당의 교육중시, 인재중시 사상이 반영된 건축물, 주체성과 민족성, 독창성과 편리성, 조형예술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희한한 건축물”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선군조선의 건축술을 온 세상에 과시하는 대걸작품”이라고 평했다.
김정은은 또 “당에서 마련해준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편리한 찬장, 책장, 소파, 침대 등 고급가구와 비품들을 갖춰놨다”며“여기에 천연색TV까지 놓아주면 교육자들은 물론 주부들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림집이 최상의 수준에서 완벽하게 꾸려졌다. 집주인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누리며 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하게 됐다”며 “교육자들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면 자신께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정은은 건설을 맡은 인민군 제267군부대의 노고를 치하했다. 46층에 오른 그는 평양시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대동강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과학자거리를 세계적인 과학자거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당의 의도에 맞게 완공된 것만큼 새집들이를 빨리 하라”라며 “교원, 연구사들에게 새 집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가정방문을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건설을 몸소 발기하시고 명당자리에 터전도 잡아주셨으며 건설역량 투입과 설계, 시공, 자재와 설비보장에 이르기까지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일일이 풀어주셨다”며 아파트 신축이 김정은의 공적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당비서인 최룡해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인 한광상 등이 동행했다. 건설부대 지휘관인 로경준·김진근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당비서 백민형 등도 참석했다.